부암동은 서울 속에서도 특별한 조용함과 예술적 감성을 품은 동네입니다.
걷다 보면 골목마다 펼쳐지는 오래된 카페와 빵집, 문학관과 미술관이 산책길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오늘은 걷기 좋은 서울 산책하기 좋은 동네, 부암동 산책길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 목차
커피 한잔으로 시작하는 부암동 산책
클럽에스프레소는 부암동의 대표적인 로스팅 카페로, 1990년 대학로에서 첫 오픈 이후 2001년부터 부암동에서 영업을 해왔습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카페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과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감성적인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2층 창가 좌석에서는 북악산과 부암동 골목길이 한눈에 들어와, 부암동 산책 전후로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클럽에스프레소 2층 창가 난간에서 바라본 맞은편과 우측 부암동 산책길 뷰입니다. 환기미술관을 가려면 부암동 돈가스와 계열사를 지나 동양방앗간까지 쭉 걷다가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저는 평일 오전 10시쯤 갔는데, 운 좋게도 2층 창가 좌석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한참을 창밖을 내다보니, 산책길을 따라 걷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겼습니다. 이날 부암동 방문 목적(커피와 빵, 햇올리브유 구입)을 잠시 미루고, 부암동 산책길을 여유롭게 걸어보았습니다.
부암동 산책길 코스
🚏 부암동 주민센터 정류장
① 클럽에스프레소
② 윤동주 문학관
③ 청운문학도서관
④ 묘한 빵집
⑤ 알리멘따리 꼰떼
⑥ 부암동 스코프
※ 석파정 서울미술관 (미관람)
⑦ 세검정 터
문학과 예술이 숨 쉬는 부암동 산책
부암동 산책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곧장 윤동주 문학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윤동주 문학관은 시인 윤동주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기 위해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문학관입니다. 문학관 입구에는 윤동주 시인의 얼굴이 새겨진 벽이 있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내부는 시인의 대표 시 ‘우물’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시인 윤동주가 남긴 글과 삶의 흔적을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문학 애호가와 방문객 모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청운공원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올라가면 탁 트인 뷰를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윤동주문학관 맞은편은 붉은 지붕의 빌라가 밀집해 있습니다. 날씨가 맑고 화창해서 멀리 작게나마 롯데월드타워(좌)와 남산 타워(우)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부암동 산책길을 이정표플 따라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청운문학도서관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청운 문학도서관은 서울 종로구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으로,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 고즈넉한 자연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내게 됩니다.
한옥 열람실은 전통 한옥의 멋을 살렸으며, 연못 위 정자와 작은 폭포가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운치 있는 풍경을 자아냅니다. 지붕과 담장에는 숭례문 복원과 돈의문 뉴타운에서 사용된 기와가 재활용되어,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룹니다.
낮은 담장 너머로는 주변 녹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도심 속에서도 사색과 휴식이 가능한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본채와 정자, 폭포가 어우러진 외관은 SNS에서 ‘인생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한옥 열람실 외에도 현대식 일반 열람실도 있으니, 독서와 사색, 휴식이 필요할 때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일반 열람실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부암동 산책길에 맛보는 빵집 맛집
부암동은 서울에서도 독특한 맛집과 카페, 빵집이 모여 있는 동네로 유명합니다. 부암동 맛집은 언덕길과 골목길 사이에 자연스럽게 자리해, 도심임에도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소박한 외관과 빈티지한 인테리어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본 가정식, 피자, 베이커리, 커피 등 다양한 음식을 부암동만의 감성으로 재해석되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부암동은 자주 방문하는 동네인데, 묘한 빵집과 부암동 스코프, 이탈리아 식료품점 알리멘따리 꼰떼는 꼭 들리는 곳입니다.
알리멘따리 꼰테와 묘한 빵집은 한 건물에 있고, 2층에는 가정식 퓨전 음식점, 데미타스가 있습니다.
묘한 빵집은 경력 10년 이상의 부부가 운영하는 건강하고 정직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빵집으로, 신선한 빵과 샌드위치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고양이 캐릭터와 담쟁이덩굴로 둘러싸인 건물 외관이 인상적인 이곳은, 동네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묘한 빵집은 휴무일(매주 월, 화)이어서 빵을 구입하지 못하고, 2024년 찍었던 사진 속 빵 구경만 하겠습니다.
묘한 빵집 바로 옆에 위치한 알리멘따리 꼰테에서는 수입 식료품점으로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올리브유와 식재료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에서 다양한 수제 소스와 잼, 파스타 면 등을 골라보시면, 부암동 산책길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서울 부암동 가볼 만한 곳, 알리멘따리 꼰떼에 꼭 들려보세요!
서울 부암동 가볼 만한 곳, 알리멘따리 꼰떼에 꼭 들려보세요!
서울 부암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한 번쯤은 눈길을 멈추게 하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이탈리아 식료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올리브유와 파스타, 잼, 소스까지 현지에서 직접
one.silvertrendkit.com
부암동 스코프는 영국인 셰프가 운영하는 영국식 베이커리 카페로, 부암동 대표 디저트 맛집입니다. 영국식 스콘과 브라우니, 케이트 등 큼직한 크기의 디저트는 부암동 산책 중의 작은 힐링이 되어드립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러운 베이킹으로 방송에도 소개된 바 있는 이곳은, 테이크아웃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부암동 산책길에 감성 더하기
부암동 산책길을 걸으며 예술의 향기를 만끽하고 싶으시다면, 지역 내 미술관 방문을 꼭 추천드립니다. 부암동 일대에는 현대미술과 전통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어, 산책길의 감성을 한층 더 높여줄 수 있습니다.
환기미술관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택가 골목길에 어우러진 아담한 규모와 조용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천장이 높고 벽면을 가득 채운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위대한 에너지와 집중의 시간을 선사하며, 미술관 자체가 김환기 예술의 철학을 담은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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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기미술관 홈페이지
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화가 김환기 사망 후 환기재단법인에 의해 김환기의 예술 세계를 정리, 소개하고자 1992년 설립되었다.
whankimuseum.org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미술관으로, 현대미술 전시와 함께 조선 시대 흥선대원군의 별서였던 석파정 정원의 아름다움까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현대미술과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며, 산책로와 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서울 도심임에도 여유로운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석파정 서울미술관
Life with Excellent Experience. 석파정 서울미술관
seoulmuseum.org
부암동에는 위의 두 곳 외에도 자하미술관, 목인박물관 등 문화예술 공간이 더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부암동 산책길따라 세검정까지
자하문로 따라서 부암동 산책길을 걷다 보니 길 건너에 유럽풍 붉은 벽돌 건물이 보입니다. 부암동 카페 니모닉 커피하우스인데, 브라우니와 함께 커피 마시기 좋은 곳입니다.
석파랑 아트홀을 지나 도착한 세검정 교차로는, 다양한 여행 동선이 모이는 곳입니다. 세검정과 홍지문, 탕춘대성 등의 역사 유적을 만나 보실 수도 있고, 백사실계곡이나 북악스카이웨이 등으로 이어지는 다음 산책을 계획하실 수도 있습니다. 인근 카페에서 잠시 쉬면서 부암동 산책의 여운을 음미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세검정 교차로 우측에 위치한 세검정 터에서 부암동 산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세검정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역사적 의미를 지닌 정자로, 광해군 때 반정군이 칼을 씻었다는 유서 깊은 장소입니다. 홍제천 암반 위에 자리한 정(丁) 자형 정자로, 팔작지붕과 우물마루, 난간이 어우러진 전통적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세검정은 1941년 화재로 소실된 뒤 1977년 옛 모습대로 복원된 것이 현재의 모습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이곳에서 유람과 시 창작, 모임을 즐겼으며, 요즘에도 산책과 휴식하기에 좋으니 잠시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서울 부암동 가는 방법
서울 산책하기 좋은 동네, 부암동은 가파른 언덕길과 골목이 많습니다.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해 자차 방문 시 주차에 어려울 수 있으니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대중교통 지하철과 버스
▶ 부암동주민센터·무계원 하차
- 버스 노선: 1020, 7022, 7212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승차 → 부암동주민센터 하차
▶ 자하문 터널 입구, 석파정 하차
- 버스 노선: 7016, 1711, 7018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승차 → 자하문터널입구 하차
도보 5 ~ 10분 이내 부암동 스코프, 빵집, 카페, 미술관 등 부암동 명소 도착 가능합니다.
🚗 자차 이용 시 부암동 주차장
▶ 무계원 공영주차장
- 위치: 부암동 328-2(무계원 남측)
- 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에 총 22면 주차 가능
- 주차 요금: 5분당 300원(시간제)
▶ 부암동 주민센터 주차장
- 규모: 약 10대 내외, 상황에 따라 다름
- 주로 주민, 공무용 차량 위주로 운영되며, 외부인 주차가 어려울 수 있음
▶ 석파정 서울 미술관 주차장
- 전시 미관람 시: 10분당 1,000원씩 주차 요금 징수
- 미술관 관람 시: 평일 2시간, 주말 1시간 30분 무료 주차 가능
서울 산책하기 좋은 동네, 부암동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평소보다 일찍 산책길을 걸어보세요.
계절마다 다른 풍경과 감성이 기다리고 있는 이곳에서,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산책길 곳곳에서 만나는 예술과 맛, 그리고 조용한 골목길의 여유까지, 부암동 산책길이 소중한 추억이 되어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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